에어 부산, 단체손님 태우려 일반승객 `1시간 10분 대기`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단체 승객 탑승을 위해 일반승객 37명을 태운 항공편을 1시간 이상 대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께 김포에서 울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부산 BX8893편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10분 늦게 출발했다.
단체손님 110명이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지연되자 항공사가 37명의 탑승객이 있던 항공편의 출발을 일방적으로 늦춘 것이다.
단체손님들은 에어부산 관계사인 아시아나 항공 국제선을 타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혼잡한 공항의 보안 검사를 통과하며 시간이 더욱 지체됐다.
이날 에어부산은 단체손님들을 위해 수속 절차를 출발시각 10분이 지나서까지 진행했으며 1시간 동안 새로운 승객들의 짐을 실었다.
일반 승객들이 1시간이 넘게 기다렸지만 항공사 측은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승객은 "단체손님이 중요하면 대체 편을 띄우던지 다음 항공편을 이용하게 하면 될 텐데 일반승객 숫자가 적다고 해서 희생시키고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한 관계자는 "수속이 비교적 빨리 진행돼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항 혼잡과 짐을 싣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더 늦어졌다"면서 "승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