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 씨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씨 측과 금전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의 계좌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계좌추적 외에 한씨의 통화내역도 확보해 드루킹 측과의 금전 거래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규명하기로 했다. 다만 한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의 영장 기각으로 일단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한씨의 금융기관 계좌추적과 통화내역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현금 전달 사실을 시인하며 드루킹 김씨가 구속된 직후인 지난달 26일 이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이런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고, 김경수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이 돈이 단순한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돈의 목적과 흐름, 돈이 오간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씨의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돈을 전달한 김씨 외에 다른 정치권의 인물이 자금 흐름에 관여한 정황 등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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