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마트 무빙워크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안전 교육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안전관리 책임자는 사고가 나자 교육 일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 이마트 매장입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지난달 이 모 씨는 이곳 무빙워크에서 점검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반대편에 있던 작업자가 무빙워크 위에 있던 이 씨를 보지 못하고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이 씨가 기계 틈으로 빨려 들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안전관리의 총체적 부실 때문에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무빙워크를 작동시킬 땐 주변에 주의를 줘야 하지만 이 씨와 함께 작업한 근로자는 당시 이 씨를 주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점검 전 각종 안전수칙을 교육하도록 한 이마트 자체 안전 규정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안전관리 책임자는 일정을 이유로 교육하지 않았다가 이 씨가 숨지자 뒤늦게 교육일지를 조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민호 / 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3팀장
- "회사의 문책을 염려하여, 피해자가 안전교육을 받은 것처럼 관계자가 피해자의 이름으로 서명을 위조…."
이마트 측은 피해 근로자에 법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관련자 5명과 승강기 관리 업체를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