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제안했다가 북한에 거절당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미국에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이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가 5월 말에서 6월 초 열릴 미북정상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제안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북중 양국은 미북정상회담 이후로 회담 일정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중국이 미북 회담 이전으로 앞당기자고 한 겁니다.
하지만, 북한은 "미북 정상회담 이후 방북을 바란다"는 거절의 뜻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 측에 주한미군 철수를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국의 불만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우수근 / 중국 동화대 교수
- "(중국은) 주한미군은 반드시 철수해야지만 국가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이거든요. 반면에 북한은 (주한미군이) 중국에 대한 견제작용 효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중 양국을 의도적으로 경쟁시켜 유리한 국제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말 방중 당시 미북 회담이 결렬될 경우 미국의 군사행동을 막기 위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