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가 경영한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최초 계약자는 드루킹이 아닌 경공모 회원인 40대 여성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공모의 핵심 인사로 알려진 이 여성에 대해 경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느릅나무 출판사가 파주출판단지에 입주한 건 2014년 11월입니다.
그런데 당시 사무실 계약자는 드루킹 김 모 씨가 아닌, 경공모 회원이었던 40대 여성 김 모 씨였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경제 관련 뭐 이런 모임도 하고 본인들의 정보지 같은 것도 발간해서 배포하고 싶다'고 했어. 당시 최초 계약은 김 모 씨가 했고."
김 씨는 사무실 계약을 담당할 만큼, 경공모 내에서도 높은 신분으로 추정됩니다.
드루킹 사건이 보도된 뒤, 김 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연락에 아무 말 없이 끊는가 하면, 주변 이웃들도 김 씨를 며칠째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000호(김 씨 집)는 딱히 마주친 적 없거든요. 옆집에 사는 건 알고 있는데."
MBN 취재 결과, 김 씨는 경공모 회원들이 사용하는 텔레그램에 계속 접속하는 등 물밑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가 경공모의 경리 일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참고인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