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대 이던 인천공항 평균 출국시간이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30분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2터미널이 개장한 지난 1월 18일부터 지난 27일까지 100일 동안 총 504만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천공항 이용여객(1869만명)의 27% 규모다.
특히 1터미널에 몰렸던 여객이 2터미널로 분산되면서 인천공항 평균 출국 시간이 대폭 줄었다. 2터미널 개장 이후 인천공항 전체 평균 출국시간은 34분으로 지난해 41분에 비해 7분이나 감소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권고하는 입출국 시간 기준은 출국 60분, 입국 45분이다. 터미널별 평균 출국시간은 2터미널 30분, 1터미널은 38분으로 전년 대비 각 각 11분, 3분이나 더 빨랐다.
여객이 2개 터미널로 분산된데다 스마트 서비스 확대, 원형검색기 등 첨단장비를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00일 2터미널 스마트서비스 이용률은 셀프체크인 35%, 셀프백드롭 12%로 지난해 평균 이용률 23%, 2.7% 보다 높았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전년대비 인천공항 이용 여객은 12.4% 증가했지만 2터미널 개장으로 평균 출국시간은 크게 단축됐다"면서 "출국시간은 물론 다른 부문에서도 1터미널과 2터미널이 고르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인천공항은 2터미널 개장이후 수하물 처리, 면세점 매출, 수하물 처리 지연 등의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난 100일 동안 1695만개의 수하물을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11.5% 성장했고, 지난 2월 25일에는 수하물 19만8718개를 처리해 일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각 수하물 발생 비율은 10만개당 0.5개로 세계 공항평균 11~14개 보다 매우 낮았다. 2터미널 개장 이후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식음료 매장 매출은 23% 늘었다. 무엇보다 1터미널 매장 여객 1인당 매출액이 면세점은 2.4%, 식음료매장은 7.4% 증가해 2터미널 개장 효과가 1터미널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2터미널 개장으로 출입국 시간이 단축되고 상업시설 여유 공간을 개선해 쾌적하고 여유로운 쇼핑 분위기를 제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이 100일 만에 안정적 궤도에 오르면서 인천공항은 신성장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면서 "2터미널 확장 등 4단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연간 여객 1억명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4단계 사업은 2터미널 확장, 제4활
인천공항은 올해 하반기 4단계 사업을 본격화하면 생산유발효과 8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조 8000억 원, 5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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