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15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2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조 전 전무는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전면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나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거듭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오전부터 죄송하다는 말 되풀이했는데 구체적으로 누구한테 죄송하다는 말씀이세요?) 당연히 일단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조 전 전무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특수폭행 혐의와 관련해 사람이 없는 쪽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사람 없는 쪽으로 물컵 던졌다고 진술했는데?) 네, 사람 쪽에 던진 적 없습니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
- "(밀수나 탈세의혹도 받고 계신데. 여기에 대해서도….)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도 물었습니다.
경찰은 조 전무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 적용 검토와 함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