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댓글공작` 수사단, 경찰청 정보국도 압수수색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공작'을 수사하는 경찰이 정보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 정보국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각종 문건과 PC 저장 문서 등을 확보했다.
수사단은 이명박 정부 집권기인 2011∼2012년 경찰청 보안국 중심으로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댓글공작을 실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청 보안국에 이어 서울·경기남부·부산·광주경찰청 보안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보안부서뿐만 아니라 치안정보를 수집하는 정보부서도 댓글공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전날 서울 경찰청 정보관리부에 이어 본청 정보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앞서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 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