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오늘(2일) "조 전 전무가 음료가 담긴 종이컵을 사람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출입구 방향으로 손등으로 밀쳤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회의 중단에 대해 "조 전 전무는 자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총괄책임자이며, 본인의 업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전 전무는 자신에게 적용된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입니다.
경찰은 일단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전무는 특수폭행 혐의와 관련해서도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특수폭행 혐의를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증거인멸이나 피해자를 상대로 한 회유·협박이 있었는지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조 전 전무는 이런 의혹과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대책을 상의는 했지만, 게시글('물벼락 갑질' 폭로 글)을 삭제 또는 댓글을 달도록 하는 등 증거인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조 전 전무가 혐의 사실을 모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과와 녹취 파일 등 증거물,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 그리고 피의자 진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후 신병처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