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다가 지난 25일 새벽 연행했던 36명에 대해 전원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미 쇠고기 반대 도로점거 시위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호형 기자.
앵커)
당초 경찰이 연행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꾼 셈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 참가자 36명 전원을 불구속 입건한 뒤 전원 석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새벽 4∼5시쯤 서울 세종로 교보문고 부근 왕복 8차선 도로에서 밤샘 시위를 벌이던 촛불문화제 참가자 37명을 연행한 뒤, 이 가운데 고교생 1명을 훈방하고 나머지 36명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해 왔습니다.
하지만 당초 연행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었지만 뚜렷한 구속 사유를 찾지 못해 결국 불구속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거리시위 이틀째인 어제 새벽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행됐던 32명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오늘(27일)중으로 신병처리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 시간 현재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이은 도로 점거 시위가 사흘째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10시쯤부터 서울 청계광장과 동화면세점 앞에서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던 시민 중 3천500여명이 차도를 점거하고 청계천과 종로 등을 돌며 촛불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길목에서 경찰에 가로막힐 때마다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고시 철회'와 '협상 무효', '이명박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3개 차로를 점거하고 행진했습니다.
이
현재 경찰은 도심 일대에 7천여명의 인원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며 시위대와 곳곳에서 대치했지만 대규모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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