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드루킹 특검 도입을 외치며 3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어제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치료를 받고 단식 농성에 복귀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이번 폭행을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동조 단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장에서 본청으로 향하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가더니 느닷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현장음)
- "경비원 너 뭐 하는 X이야? 국회를 테러해?"
폭행을 당한 직후 김 대표는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폭행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테러'로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이렇게 테러하는 거는 난 처음봤습니다. 도대체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김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목에 깁스를 한 채 긴급 의원총회에 나타났습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에 아랑곳하지 않고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목도 불편하고 턱이 가격됐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훼손시킨 행위에 대해서 목숨을 잃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의원들 10명 씩 조를 짜 '24시간 릴레이 단식 투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폭행으로 어제(5일) 예정됐던 여야 5개당 원내대표 회동은 무산됐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