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피부과/사진=MBN 캡처 |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고 시술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진 사실을 MBN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오늘(8일) 경찰과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전날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19세 A씨 등 2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거나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 등 6개 병원 응급실 등으로 옮겨져 저혈압 및 패혈증 증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병원에 후송된 환자 가운데는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강남 피부과/사진=MBN 캡처 |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피부 시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당일 정오쯤 피부색을 밝게 하는 토닝시술과 주름을 개선해주는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강남 피부과/사진=MBN 캡처 |
시술자였던 박 모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해당 시간대에 사용한 주사약(프로포폴)의 변질이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먼저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문제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오늘(8
또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43세 박모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보건 당국도 시술에 쓰인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피부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