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용 모노레일인 경남 거제 모노레일에서 운행 한 달여만에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8일) 모노레일 설치·운영을 맡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서 계룡산까지 가는 관광 모노레일 차량이 앞서 있던 차량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11명 중 49세 홍 모씨 등 8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1분에 60m에서 80m를 달리는 모노레일 열차는 탑승객 조종 없이 기계식으로 자동 주행합니다.
차량에 부착된 센서가 두 차량 간 간격을 유지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비와 안개 등 기상 조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센서가 오작동한 것으로 공사는 파악했습니다.
공사는 사고 직후 차량 운행을 멈춘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차량 제조업체를 불러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사는 점검 결과 추가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사고 방지를 위해 기상 조건 악화에 따른 운행 매뉴얼을 작성하고, 차량 센서 기능도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모노레일은 이날 오전부터 정상 운행하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사고로 피해를 본 이용객들께는 이용료를 환불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인승 차량 15대를 갖춘 거제
관광 목적으로 설치한 모노레일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7월 설치 공사를 시작, 지난 2월 시설을 준공한 뒤 안전 점검과 시운전을 거쳐 지난 3월 30일 정식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