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고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가운데, 경찰과 보건 당국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집단 패혈증 증세가 나타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입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계단엔 폴리스라인이 쳐 있고, 경찰과 보건 당국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어제(7일)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이자 경찰과 보건 당국이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되어 신체에 심각한 염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복통과 저혈압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홍조 치료와 피부 리프팅 레이저 시술 등을 받았는데, 모두 시술 전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을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홍정익 /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 "프로포폴 취급을 잘 못해서 변질된 건지 프로포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된 건지, 아니면 프로포폴 말고도 또 다른 일이 벌어진 건지…."
경찰은 병원 원장 박 모 씨 등 병원 관계자 10명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