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 모 씨가 인사청탁 상황을 알기 위해 한 모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활비 명목으로 빌렸다가 돌려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김 모 씨가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청탁 진행상황을 알기 위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에게 5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드루킹 핵심 측근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김 씨의 지시로 돈을 준비한 뒤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일식집에서 한 보좌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드루킹 김 씨와 성원 김 씨, 자금책인 파로스는 인사 진행상황을 알려달라며 빨간색 가방에 현금 500만 원과 전자담배를 넘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보좌관이 생활비와 관련된 문자를 성원에게 잘못 보낸 것이 계기가 돼 돈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보좌관 (지난 4일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출석)
"- 성원 김씨가 편하게 쓰라고 500만 원을 줬다는데 대가성임을 암시했나요?
- 성실하게 조사받겠습니다."
한 보좌관은 금품수수 사실을 당시 김 의원에겐 알리지 않았다가, 올 3월 김 의원이 물었을 때 처음 보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500만 원이 대가성이 담긴 돈일 가능성이 커진 한 보좌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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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