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드루킹 김 모 씨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소환해 대선 댓글작업과 관련된 혐의를 캐묻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경공모가 2,700만 원을 후원한 시점부터 김 씨와 김경수 의원의 텔레그램 대화가 시작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0일)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드루킹 김 모 씨가 9시간 만에 다시 경찰로 소환됐습니다.
김 씨는 오늘도 취재진 앞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현재 경찰은 김 씨에게 대선 당시 9만여 건의 댓글 작업 경위와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이 2천700만 원을 후원한 정황이 포착된 2016년 11월을 기점으로 두 사람의 텔레그램 대화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은 경공모의 후원금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경공모의 후원금을 놓고 고민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좀 더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그 내용에 대해서 충분히 밝히고 소명하겠습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한 전 보좌관이 받은 500만 원에 대해서만 상의했지 후원금에 대한 상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사건 해결의 '스모킹건'이 될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야 끝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배병민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 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