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일가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의혹을 받아 압수수색까지 받았는데요.
실제로 가사도우미 중개업체에 문의해봤더니, 불법인 줄 뻔히 알면서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길기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가사도우미를 소개해주는 한 사이트입니다.
외국인만 따로 검색할 수 있게 돼 있고, 실제 검색해보자 많은 구인 글이 눈에 띕니다.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찾는다고 문의하자, 영어 교육에 도움이 된다며 주로 강남권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A 가사도우미 중개 업체
- "아기들 영어 관계 때문에 필리핀 사람들 구하고 그러는데…."
▶ 인터뷰 : B 가사도우미 중개 업체
- "지역적으로는 강남이나 그런 쪽이 문의 많이 하시죠."
필리핀 가사도우미 가격은 한 달에 150만 원 선으로 평균 2백만 원 정도인 중국 교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법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고용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C 가사도우미 중개 업체
- "불법이 많아요. 3개월 여행비자 이렇게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괜찮아요' 하고 쓰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폐쇄적인 근무환경 때문에 인권침해나 폭력 등 다른 범죄에도 노출되기 쉬운 상황이어서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