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겨레, 기자 마약 투여 혐의 "깊이 사과드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한겨레 기자의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경찰과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서울 성동구에서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공범과 상습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오늘 사과문을 통해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한겨레신문 사과문 전문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한겨레신문사와 임직원 일동은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한겨레 편집국 기자 한 명이 16일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는 지난 1일 경찰에 임의 동행돼 간이 시약 검사 등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추가 모발검사 결과 16일 양성 판정이 확인됐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날 곧바로 해당 기자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한겨레신문사는 지난 1일 그가 경찰 조사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직후 직무 배제 및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고 국과수 추가 검사 결과 등을 주시해왔습니다.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누구보다도 엄격한 도덕률을 지켜야 할 한겨레 구성원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사실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거듭 반성하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2018년 5월16일

한겨레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