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나 근로자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오늘(16일) 오후 2시 22분쯤 대전 유성구 한전원자력연료 부품동 1층에 있는 레이저 용접실에서 먼지와 가스를 모으는 시설인 일명 '집진' 설비를 증설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A씨가 양손 등에 2도 화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으로 분류됐습니다.
폭발 후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번 폭발은 집진장치를 증설하는 과정에서 인부들이 부품동 내 지지격자를 만드는 레이저 용접을 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용접 작업을 하고 나서 생기는 '흄'을 모으는 시설을 증설하던 중 관을 절단하면서 튄 불티가 관 안에 있던 흄과 반응하면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 관계자는 "용접할 때 발생하는 가스 등을 모아 저장하는 곳으로 보내는 관이 있는데, 그 관을 절단하는 작업 중 폭발사고가 났다"며 "용접을 할 때 인화물질인 '흄'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폭발이 난 곳은 원자력연료인 우라늄 등 방사성물질과는 관련이 없는 시설"이라며 "사고 직후 방사능 측정을 했는데 자연방사능 수치로 확인됐다"고 덧
대전소방본부도 사고 직후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 '100nSv/h'로 나와 정상 수준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한전원자력연료는 경수로 및 중수로용 원자력 연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