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피부과에서 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세를 일으킨 사건, MBN이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원인으로는 변질된 프로포폴로 지목됐는데, 이 병원이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사용한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밤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환자 20명이 갑자기 패혈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경찰과 보건 당국 조사 결과 오염된 프로포폴 주사제가 원인이었습니다.
프로포폴은 냉장보관해야 하는데도 60시간 가까이 상온에 방치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병원이 평소 프로포폴을 과다하게 사용한 정황이 새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공급받은 프로포폴량은 약 12만mL로 전국 피부과 평균의 14배나 됐습니다.
프로포폴 관리를 허술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프로포폴은 반드시 잠금장치를 한 상태로 보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정춘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사를 나가도 재고가 제대로 있느냐 기록과 일치하느냐 이 정도만 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쓰이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가운데 프로포폴 같은 마약류 약품 관리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