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8주년 기념식이 오늘 오전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습니다.
집단발포와 암매장 등 진상 규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모든 진실을 완전히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고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의 부인 마사 헌틀리 여사가 빗속에서 편지를 낭독합니다.
광주시민과 하늘나라의 남편에게 전하는 편지입니다.
▶ 인터뷰 : 마사 헌틀리 / 고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 부인
- "광주는 참혹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광주시민들의 인간애는 너무너무 뜨거웠습니다."
그날의 광주를 떠올린 참석자들은 이내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사랑하는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 80년 5월, 광주는 광주다웠습니다."
이낙연 총리는 진상규명위원회가 오는 9월 가동되면 진실을 완전히 밝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념식의 마지막 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여야 지도부는 함께 일어서 손을 잡고 제창했습니다.
지난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유로 침묵을 지켰던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달리 김성태 원내대표는 제창을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