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능력시험(수능) 등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작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의 62.4%는 현행 수능대로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에 포함된 고3 학생 697명 중 435명은 수능에서 '현행 상대평가 유지(국어·수학·탐구영역 상대평가, 영어·한국사 절대평가)'가 좋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진학사가 지난 11~15일 고3 회원을 대상으로 '고3이 생각하는 대입제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이 좋다'고 답한 학생은 155명으로 22.2%에 불과했다. 원점수제 도입이 좋다고 답한 학생이 107명(15.4%)으로 뒤를 이었다.
현행 상대평가가 좋다고 답한 학생들은 '전과목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대학별고사 등 추가부담이 너무 크다' '바꾸면 혼란스럽고 힘들다' 등 이유로 수능체제 개편을 반대했다. 잦은 제도변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의 최대 쟁점인 수시·정시 비율과 관련해선 여전히 정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정시 선발 비율은 어느정도가 좋냐는 질문에 수험생들 중 51.9%(362명)가 '40% 이상'으로 답했다. '30~40%'라고 답한 학생이 18.9%(132명), '20~30%'라고 답한 학생이 16.1%(112명), '20%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이 7.0%(49명)로 갈수록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정시와 수시 전형일정 통합에 대해서는 현행과 같은 분리시행이 좋다는 응답자가 53.9%(376명), 통합하자는 응답자가 46.1%(321명)였고 정시·수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와 관련해서는 폐지(15.4%·107명)나 축소(13.3%·93명)보다는 '변별력을 위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71.3%·497명)는 응답자가 많았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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