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비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열리는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재판이 연기되거나, 피고인이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이 예정된 날입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두 번째 재판과 관련해 "앞으로 필요한 재판에만 출석하겠다"며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내용을 설명할 때는 출석의 필요가 없는 듯해 건강상태를 고려해 불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법원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으니 출석해달라고 요청하면 그 기일에는 출석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직접 법정에 나와 불출석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이 전 대통령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이 끝내 재판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재판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행법상 피고인이 재판을 골라 출석하는 건 불가능하고, 이유 없이 재판에 불출석하면 재판 자체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는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피고인이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재판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