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경비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지 한 시간쯤 지나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그제(26일) 밤 9시쯤 오피스텔 입주민 20대 강 모 씨가 주차장 관리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던 60대 경비원 2명을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 관리 사무소 직원
- "(출근해보니)경찰들이 막 둘러싸여 있어서 접근이 어려웠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경비원들은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강 씨는 이곳 관리사무소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했습니다."
강 씨는 흉기를 휘두른 지 한 시간쯤 지나 범행 장소에서 750미터 떨어진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고, 과거 정신병 치료 경력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잔혹하게 살해된 만큼 원한관계 여부 등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