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오늘(28일) 오전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이사장은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피해자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임성재 기자!
(네, 서울지방경찰청 앞입니다.)
【 질문 】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한 시간이 오전 10시쯤이니 조사를 시작한 지 벌써 10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 이사장은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했는데요.
취재진 앞에 선 이 이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7번이나 반복했지만, 피해자 회유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있나요?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피해자분들 회유 시도한 적 있나요?"
-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이 가위나 화분을 던졌다는 증언이 나온 만큼, 경찰은 특수폭행이나 상해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특수폭행이나 상해, 상습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된다면 이 이사장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해도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과 전직 운전기사, 경비원 등 11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이 진술을 확보한 모든 피해자는 이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밤늦게까지 이 이사장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진그룹의 세 모녀는 지난 1일과 24일, 조현민·조현아 자매에 이어 이 이사장까지 소환되면서 불과 한 달여 만에 모두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