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등 유도무기를 제조하는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어제(29일)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33살 A씨와 23살 B씨가 숨졌습니다.
또 C씨 등 3명이 전신 화상, D씨 등 2명이 얼굴과 손에 2도 화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폭발 사고로 불이 났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55명을 투입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하고 사고 현장을 수색 했습니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하는 곳으로,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철저히 차단돼 온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폭발 사고는 한화 대전공장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1층짜리 건물 527.50㎡ 가운데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습니다.
이 공장 관계자는 폭발 사고 직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진체를 만드는 51동에서 사고가 났다"며 "피해자 모두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폭발원인에 대해 "화학물질이 폭발해 사고가 났다"며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인데, 화학 공정 특성상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압(특별히 압력을 줄이거나 높이지 않을 때의 압력)에서 추진체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상온에서 연료를 흘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던 곳을 한화가 1987년 인수해 운영하는 곳으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입니다.
이 때문에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 등은 물론 원료에 대해 함구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처음 만든 제품도, 처음 했던 작업도 아니고 여러 번 일상적으로 했던 작업"이라며 "시설 전체에서 작업을 중지했고,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것은 셧다운 조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현재 사고 원인 파
회사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사망자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유가족과 부상자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