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살린 의인이 큰 감동을 줬는데요.
어제(29일) 중부 내륙 고속도로에서도, 목숨을 걸고 사람을 살린 의인이 나타났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색 1톤 트럭이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고 한참을 달립니다.
휘청거리며 차선을 바꾸더니 이번에는 가드레일을 수백 미터 긁으면서 멈추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고속도로를 80km 이상 속도로 달리던 트럭 운전사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채 운행을 이어나갔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박세훈 씨는 트럭을 추월하고 나서 고의로 충돌을 유도했습니다.
큰 충격 끝에 가까스로 차를 세운 박 씨는 뇌전증으로 정신을 잃은 운전자에게 응급조치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훈 / 승용차 운전자
- "운전석에서 발작하더라고요. 온몸을 발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졸음운전이 아니다. 차를 일단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에 세웠죠."
대형 트럭 등이 쏜살같이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만일의 대형 사고를 막아냈습니다.
▶ 인터뷰 : 박세훈 / 승용차 운전자
-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보다 그 사람하고 통화를 했거든요. 괜찮다, 퇴원했다, 고맙다고 그 얘기를 듣고 제가 참 뿌듯했죠."
경찰은 박세훈 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