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설악산 기슭 신흥사 설법전에서 이 시대 마지막 '무애(無碍)도인'으로 일컬은 무산 스님 영결식이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됐습니다.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많은 스님과 불자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가 참석해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무산스님은 지난 26일 신흥사에서 세수 87세, 승납 60세로 입적했습니다.
조계종 원로의원과 신흥사 조실, 백담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로 후학을 지도해왔습니다.
1968년 등단한 스님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시조시인이자 한글 선시의 개척자로 꼽힙니다.
스님은 파격적인 법문으로도 알려졌습니다.
2015년 하안거 해제법문에서 스님은 "스님들도 1000년 전 중국 조사스님들의 화두에 갇혀 있지 말고 지금 이 시대 오늘의 문제에 부합하는 ‘살아 있는 화두’를 들어 정진하고 참된 부처의 삶을 살아야
또 "항상 진리에 배고파하라. 항상 어리석어라"는 스티브 잡스, 프란치스코 교황 등도 인용하며 이 시대 한국 불교가 지향해야 할 좌표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17년 동안거 해제법문에서는 "불심의 근원은 중생심이며, 중생의 아픔이 없는 화두는 사구 흙덩어리입니다"라며 중생을 먼저 살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