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11시간 동안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특수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9시쯤, 두 번째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명희 이사장은 아무 말도 남기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가위랑 화분 던진 것 인정하세요?"
- "…."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이사장은 첫 번째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어제 오전 10시에 이 이사장을 비공개 소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언론을 피해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이상 빠른 오전 8시 20분쯤 기습 출석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지난번 조사에서 영상이 공개된 지난 2014년 호텔 공사장 폭행 혐의만 시인했을 뿐,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거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1명 피해자의 주장과 이 이사장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을 확인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이 이사장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이 이사장이 가위나 화분을 던졌다는 피해자 진술이 나온 만큼, 경찰은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