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 추모 위해 확성기·음악·율동 없이 유세
근조 리본 달고 조기 게양…환경정화 활동 나서기도
제63회 현충일인 오늘(6일) 갈 길 바쁜 지방선거 후보들도 이날 만큼은 요란한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차분한 선거운동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측은 이날 하루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의미로 도내 11개 시·군에서 하던 확성기 방송과 유세, 음악, 율동 등의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생 현장의 유권자들을 직접 찾아 나서는 대면 접촉 방식의 선거운동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와 운동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고 지역을 다니며 환경정비활동을 벌입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측도 피켓 대신 쓰레기봉투를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을 기리는 마음으로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후보는 물론 캠프 관계자와 선거운동원들이 환경정화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께 청주 상당산성 일원에서 선거운동원들과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는 음악과 율동을 곁들인 거리 인사나 마이크 유세를 금지하고, 민심 청취를 위한 개별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는 음악과 율동, 거리인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한편 지역 선거사무소는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하기로 했습니다.
김 후보와 양자 대결을 펼치는 심의보 후보는 지난 3일부터 SNS를 통해 율동 금지, 로고송 금지, 차분한 선거운동 등 현충일 선거운동 요령을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청주체육관 앞에서 인사유세를 펼쳤으나 율동이나 로고송은 없었습니다. 한 후보는 이후 일정도 충혼탑 추념식과 호국충혼 위로예술제 참석 등 현충일 관련 행사 위주로 잡았습니다.
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도 충혼탑을 참배한 뒤 조용한 선거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황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 역시 시내 곳곳의 시장을 돌며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지만 현충일이라는 점을 감안, 율동이나 노래 없이 조용하게 득표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전·현직 시장이 불꽃 튀는 맞대결을 벌이는 충주시장 선거도 이날은 조용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우건도 후보와 한국당 조길형 후보는 이틀 전 일찌감치 보도자료를 내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으로 현충일은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은에서는 장날을 맞아 보은읍 중앙4거리에 여야 군수 후보들이 일제히 유세대결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각 1시간 간격으로 민주당 김인수, 한국당
그러나 이들은 로고송이나 율동 없이 경건하게 유세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국당 박세복 영동군수 후보는 "상가 등을 돌면서 부동표 공략에 나서겠다"고, 또 민주당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는 "이날 낮에 열리는 TV토론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