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던 고향 선후배가 말싸움을 벌이다 칼부림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일을 잘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한 게 사건의 시작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투성이가 된 두 남성이 비틀비틀 걸어갑니다.
경찰관들이 이들을 다급히 쫓아갑니다.
어제(8일) 밤 9시 반쯤, 중국동포 김 모 씨는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고향 선배 정 모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정 씨가 김 씨에게 "너는 일을 잘 하지 못한다"고 말한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얼굴을 맞고) 벌렁 넘어간 사람(정 씨)이 들어오더니 흉기를 갖고 나가는 거예요."
쫓기던 김 씨도 인근 식당에서 주걱을 들고 나와 정 씨를 공격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두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가져온 흉기와 주걱을 들고 대치하다 결국 정 씨가 휘두른 흉기에 김 씨가 상처를 입었습니다."
두 사람은 이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향 선후배 사이라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정 씨와 김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