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의 힘줄이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회전근개파열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닳아 없어진 힘줄을 90% 재생했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70대 김영애 씨는 2년 가까이 극심한 오른쪽 어깨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일상생활은 고사하고 밤에 잠들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애 / 회전근개파열 환자
- "어깨를 움직이면 다 아팠어요. 말로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어깨를 들면 깜짝 놀랄 정도로 아픈 거예요."
어깨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데 필요한 힘줄이 닳아 없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운동이나 주사, 심할 경우 수술이 전부였지만 줄기세포 주사제가 닳아 없어진 힘줄을 재생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현철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환자 18명 각각의 복부 지방에서 채취해 배양한 줄기세포를 주사한 결과입니다.
관절경으로 들여다보니 부분적으로 닳아 없어진 힘줄은 치료 6개월이 지나자 평균 90%까지 재생됐습니다.
자연스럽게 통증도 70% 이상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철 / 서울대 보라매병원 정형외과 교수
- "부분 파열 환자의 자가 줄기세포를 주사하니 부분파열이 거의 없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별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스템 셀'(Stem Cells) 온라인에 실렸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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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