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조금 잦아들고 있는데요.
한 동영상 사이트에는 청소를 제대로 안 했다며 경비원의 무릎을 꿇리고 빗자루로 폭행하는 영상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유 모 씨가 온라인 상에 올린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빗자루를 들고 경비원을 따라들어갑니다.
이윽고 무릎을 꿇으라며 소리를 치더니 빗자루로 폭행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 꿇어앉아 이 xx야.
- 안 꿇어앉아? 이 xx야?
제보를 받고 해당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한 유 씨는 경비원이 맞은 이유에 대해 건물 외벽이 높아 청소하지 못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똑같이 당해봐야지' '이상한 사람이 많다' 등의 댓글을 남겼고 해당 영상은 사흘 만에 38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6년 광주 지역에서는 아파트 경비원이 조용히 통화해달라고 요구하자, 경비원 얼굴에 담뱃불을 가져다 대는 일도 있었습니다.
경비원들은 갑질 논란이 일면서 처우가 많이 나아졌지만, 입주민의 무리한 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마찰이 있는 데 삭이는 거죠. 애꿎은 경비만 어떤 인사조치를 한다든지 불이익을 많이 주니까…."
경찰은 동영상을 올린 유 모 씨를 상대로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해당 아파트가 어디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