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검찰에서 13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김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청사를 김 전 원장은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는지, 피감기관으로부터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성실히 조사받았다"는 말만 남기고 귀가했습니다.
검찰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과거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의 돈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의혹으로 자유한국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습니다
김 전 원장은 피감기관의 지원 속에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의혹으로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고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우즈베키스탄, 2015년 5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중국·인도를 각각 다녀왔습니다.
검찰은 지난 4월 수사에 착수해 여행 비용을 댄 피감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수십 명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왔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나
검찰은 이날 김 전 원장이 해외출장을 다녀온 시기와 횟수·배경, 출장 비용 처리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출장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전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 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