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인형뽑기방을 돌며 지폐교환기 속의 현금을 훔친 고등학생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학교 선배가 범행 수법을 가르쳤고, 절도한 금액 일부를 상납받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3시쯤, 얼굴을 가린 남학생들이 인형뽑기방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지폐교환기 틈을 도구를 이용해 마구 쑤시고 안에 있던 지폐를 꺼내 황급히 달아납니다.
▶ 인터뷰(☎) : 피해 인형뽑기방 관리인
- "두 시까지는 (직원이) 있는데, 새벽에 한 거죠."
김 모 군 등 10대 청소년 14명은 지난 1월부터 수도권 일대를 돌며 1천8백만 원을 챙겼는데 이 돈의 절반인 9백여만 원은 선배 조 모 군에게 상납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조 군은 후배들에게 범행 수법을 가르친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조 군이) 두려운 나머지 대부분 피의자가 교사자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 설득하고…."
경찰은 직원이 따로 없는 인형뽑기방이나 잠금장치가 허술한 곳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조 군 등 1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