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장에서 레이싱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자동차 경주에서 사고가 난 고급 외제차를 마치 일반 도로에서 사고가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급 외제 스포츠카가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들이받더니 반대쪽마저 들이받고 크게 부서집니다.
40대 운전자 이 모 씨는 부서진 차를 경기도 양평의 한 국도로 옮기고 나서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3천8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도로에서 난 사고인데 보면 차량의 타이어랄지 휠이랄지 그런 부분들에 잔디랄지 토사가 묻어 있고…."
또 다른 외제차 역시 같은 경주장에서 사고를 냈지만, 일반 도로에서 난 사고로 위장했습니다.
경주 중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되지 않기 때문인데 이 씨 등 10명은 최근 3년간 이런 방식으로 2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주로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일을 하는 아마추어 레이서들은 수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강동경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수사팀 경위
- "'내가 낸 보험료에다 내 차가 망가졌는데 수리하는데 이게 무슨 죄가 되느냐' 그런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보험사기 수법은 레이싱 동호회 등을 통해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만영 / 기자
- "경찰은 유사한 위장사고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만영입니다"[dark_knight@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