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성폭행한 적 없어…속죄하지만 불합리한 요구엔 법적대응"
배우 조재현이 자신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를 고소했습니다.
오늘(22일)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해당 여배우 A 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SBS funE는 A 씨가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드라마 촬영장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조재현은 이미 지난 2월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를 통해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후 대중에 사과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조재현은 이번에는 관련 보도를 즉각 반박한 데 이어 이날 고소장을 접수하고 공식 입장문을 내 A 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조재현은 입장문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저 자신이었으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저는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재현은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에서 A 씨와 만나 가까워졌으며, A 씨가 자신을 잘 따라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 집에도 두 차례 초대받아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재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며 "드라마 종영 후 관계가 소원해졌는데 6개월 후 A씨가 찾아왔다. 저는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게 좋겠다고 타일렀고, 그녀 역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2002년 2월 초 A 씨 어머니가 금전 요구를 하기 시작해 10여 년간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재현은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후 다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목적이 3억원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A 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조재현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저 또한 그 분들께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