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의 최고의 꿈은 아이돌그룹에 들어가 한류스타가 되는 것인데요.
한류스타가 되겠다는 아이돌 멤버들의 꿈을 빌미로 폭언과 협박 등 온갖 횡포를 일삼은 기획사가 재판에서 패소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획사의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계약 해지 소송을 건 남성 5인조 그룹.
멤버들은 기획사가 기본적인 지원은커녕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자기관리'라며 강요받은 미용 시술과 무대를 위한 메이크업도 자비로 내야 했습니다.
기획사 대표는 "한 끼 안 먹는다고 안 죽는다"며, 최소한 하루 두 끼는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업계에서 매장시켜버리겠다" 등과 같은 대표의 폭언과 협박은 일상이었습니다.
더욱이 통상 천 만원이 넘는 공연 계약서가 오갔지만, 대표는 매번 무료 공연이었다며 정산서 공개조차 꺼렸습니다.
결국 멤버들은 법원에 '계약 해지'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소속사가 각종 계약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계약은 해지됐다"고 판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법무법인 시월 변호사
- "일부 연예 기획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와 갑질을 하는 잘못된 행태에 제동을 건 판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이용한 기획사의 갑질은 법원의 판결이 나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