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만 5번째 사망…현재 감염사례 전국적으로 보고돼
최근 5년 감염건수·사망자 증가 추세…지난해엔 54명 사망
백신 없어 치사율 20% 웃돌아…"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전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오늘(25일) 사망했습니다. 전북에서만 올해 들어 벌써 다섯 번째 사망자입니다.
전북도는 SFTS 확진 환자 64살 A 씨가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8일 고열·구토 등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A씨를 SFTS 의심환자로 신고했고,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를 거쳐 최종 확진 판정했습니다.
도는 그가 완주군 자택 잔디밭을 돌아다니다 야생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올해 SFTS 확진자는 모두 56명입니다.
4월에 4명, 5월에 21명, 6월에 31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최근 5년간 SFTS 감염사례도 2013년 36건(사망 17명), 2014년 55건(사망 16명), 2015년 79건(사망 21명), 2016년 165건(사망 19명), 2017년 270건(사망 5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근육통을 앓습니다.
이후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사망하기도 합니다.
SFTS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야외활동 시 긴 옷과 보호
집으로 돌아오면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백신이 없어 치사율이 20%를 웃돌 정도로 치명적이라 SFTS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