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그룹회장의 친동생인 이재환씨가 대표로 있는 CJ파워캐스트 본사를 경찰이 2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초 시가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회사 명의로 사들여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0억원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삿돈으로 차량 여러 대를 구입해 개인적으로 쓰는 등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와 강남지점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회사 자금 지출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자금 지출에 관여한 임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운영 중이던 광고회사 '재산커뮤니케이션'이 CJ파워캐스트와 합병하면서 공동대표 직에 올랐다.
이 대표는 최근 갑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전직 직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요강처럼 사용하는 바가지를 수행비서에게 씻기도록 하고 교통법규를 지키느라 불법 유턴을 하지 않았다며 욕설을 내뱉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표
CJ파워캐스트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100% 자회사다. 이재환 대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14.83%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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