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사람의 경우, 이를 반복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들에 대한 꾸준한 사후관리만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회복지사가 전화로 최근 수면 상태나 음주 습관 등에 대해 자세히 묻습니다.
상대방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응급실에 실려왔던 환자입니다.
(현장음) "네 그러셨군요. 요즘 식사하시는 건 좀 어떠세요?"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꾸준히 사후관리를 해주는 정부 사업입니다.
▶ 인터뷰 : 송신희 / 서울아산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 "퇴원 후나 병원 외래 때 상담을 진행하고 환자 분들에게 필요한 지역 사회 정보나 정신건강증진센터, 동사무소 등 자원을 안내해 드리고…."
자살 시도는 반복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시도자 8,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거 자살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3명꼴이었습니다.
다시 자살을 시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58명이 1주일 안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사후관리를 받은 자살시도자의 경우, 다시 시도할 위험이 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전명숙 /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
- "자살을 하는 분들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고민했다기보다 (나중에) 후회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보건복지부는 올해 10개 병원을 더 추가해 모두 52개 병원에서 사후관리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