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2차 공판에서는 성폭행을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했습니다.
비공개로 이뤄진 재판에서, 두 사람의 대면을 막기 위해 안 전 지사 자리는 차폐막으로 둘렀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2차 공판에서는 성폭행을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에 대한 피해자 증인신문이 이뤄졌습니다.
법원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김 씨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지난번 재판 때 오랜만에 김지은 씨 처음 보셨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
이번 재판은 김 씨의 사생활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법정 안에서도 보호 조치를 적용했습니다.
김 씨가 진술하는 동안, 안 전 지사 주변에는 차폐막을 설치해 두 사람의 직접 대면을 막았습니다.
두 사람이 마주 볼 경우, 정상적인 진술을 하기 어려운 심리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김 씨는 지난 2일에 열렸던 첫 공판을 방청석에서 지켜보는 등 피해 당시 상황을 꼼꼼히 기록하며 재판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은 260여 개에 달하는 증거에 대해 일일이 김 씨의 진술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재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