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통학차량은 어린이들이 타는 만큼 그 어느 차량보다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는데요.
수백 대의 어린이 통학차량을 불법 튜닝해 1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어린이 통학차량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정비자격이 없는 무허가 업체 대표 김 모 씨 등 두 명이 불법으로 개조한 차량입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김 씨는 이곳 그린벨트에서 농작물 보관용으로 쓰이던 컨테이너를 빌려 불법튜닝업장으로 사용했습니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자동문과 자동발판을 설치하는 등 안전을 위한 튜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김 씨 일당은 싸구려 부품으로 싼값에 튜닝을 해주겠다며 손님을 끌어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무등록 정비업자에 의해 안전장치가 설치될 경우 미인증 부품을 사용하거나 작업 기술이 부족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없는…."
이들은 지난 2년간 무려 315대를 불법 튜닝해 1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무허가 개조차량은 사고가 났을 때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어린이 통학차량의 불법 튜닝은 더욱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차량 불법 구조변경도 굉장히 강력하게 처벌하는데 어린이 쪽이라고 하면 더 용납이 안 되는…."
경찰은 김 씨 일당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