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안 전 지사의 아내 민주원 여사가 전 정무비서 김지은 씨의 과거 연애사 등 뒷조사를 시도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같이 일하던 분들까지 재판에 오게 됐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오늘(9일) 재판에는 김지은 씨의 지인이자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구 모 씨가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증언석에 선 구 씨는 첫 폭로가 터진 지난 3월 5일 밤,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 여사와 전화통화를 하던 중 김 씨에 대한 뒷조사를 부탁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민 여사가 "안희정이 정말 나쁘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 한다.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해서 내가 김지은을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면서,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 씨는 안 전 지사가 성관계를 인정한 뒤 크게 실망해 민 여사의 부탁을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구 씨는 대선 캠프 동료들과 함께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김 씨를 지원해왔습니다.
재판부는 조만간 민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 해당 사실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