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안 전 지사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재판에선 김 씨의 지인과 동료들이 증인으로 나왔는데요.
작년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한 김 씨의 지인 구 모 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구 씨에 따르면요. 안 전 지사는 "캠프 내에서 왕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또 구 씨는 안 전 지사가 언론 취재를 통제했고 이에 실망했다고도 말했는데요. "한 기자가 안 전 지사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 전 지사가 직접 해당 언론사 고위 간부에게 전활 걸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구 씨는 지난 3월 안 전 지사의 아내와 통화한 사실도 주장했는데요. 안 전 지사의 부인이 '김 씨의 과거 연애사와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캐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날 검찰은 구 씨를 포함해, 총 네 명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는데요. 이전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한 김 씨는 어제 공판엔 건강상의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