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참패 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고 변호사 재개업 신고를 냈죠.
다시 변호사 활동을 하게 된 홍 전 대표가 구치소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지방선거 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달 14일)
-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습니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후 홍 전 대표는 다시 변호사 활동을 하겠다며 재개업 신고를 냈고, 대한변호사협회는 홍 전 대표의 신고를 받아줬습니다.
변호사 홍준표의 첫 발걸음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어제(9일) 오후 2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변호인이 되려는 자' 자격으로 접견한 겁니다.
홍 전 대표는 50분 동안 이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만간 미국으로 나간다"며 "가기 전 안부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홍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남북회담은 위장평화회담"이라며 이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방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홍 전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맡는 것은 아니라며 사건 수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6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변론했고, 미국 워싱턴에서 비슷한 시기 함께 지내며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홍 전 대표가 방미 전 이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 법정에서 건강 문제를 호소하던 이 전 대통령은 정신적 위안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