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고혈압약 사태 와중에 의사와 약사가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의사의 뜻과는 달리 약사들이 대체조제를 했다는 게 의사들의 주장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사협회는 약사의 대체조제를 지적했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특정 약을 처방했는데, 이를 값싼 복제약으로 바꿔서 조제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성균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사의 동의를 얻고 어떤 약으로 조제를 했는지 조제내역서를 구비하게 돼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약에 발암물질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아닌지 의사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약사회 측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대체조체는 극히 드물고, 고혈압제는 보통 의사의 처방을 따른다는 의견입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 "의사가 A 제약회사 지정하고 상품명 처방을 해서 약국에 내립니다. 환자들도 약에 대한 선택권이 없지만, 약사들은 더욱 없습니다."
공방의 핵심에는 약 처방 방법을 둘러싼 두 집단의 오랜 주도권 싸움이 있습니다.
의사들은 지금처럼 특정 의약품의 상품명 처방하면 약사가 따르길 원하지만,
약사 측은 의사가 약물 성분만 정해주면 약사가 재량껏 조제하는 방식을 지지합니다.
▶ 인터뷰(☎) : 안기종 / 환자단체연합회
- "환자뿐만 아니라 국민도 의료전문가에 대한 실망감을 느낄 수 있고요. 행정적 부분이나 치료적 부분에서 해결된 게 거의 없는데…."
고혈압약 사태가 의약 양쪽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