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단이 어제(18일) 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실무자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수단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의혹을 밝힐 특별수사단이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 관여한 기무사 실무자 3명을 어제(18일) 오후 2시에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해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는 총책임자인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 외에도 영관급 장교 등 실무자 1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단은 우선 실무자급 인사들부터 시작해 소 참모장까지 차례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문건 작성을 지시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과 문건을 보고받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들 세 명 모두 민간인 신분이어서 서울중앙지검과 공조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수단은 기무사 이외에도 계엄령 문건에 언급된 부대들에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이 단순 참고용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실행 의도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