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일부 패션업체의 '열정페이'가 공분을 산 적이 있었죠.
요즘 최저임금 인상으로 떠들썩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그저 남의 일일 뿐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류 원단과 부자재를 파는 동대문 시장.
패션업계에 갓 발을 들인 디자이너 지망생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딴 세상 이야기입니다.
실습 기간에는 거의 공짜로 일하고, 인턴 직원이 돼도 100만 원도 받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패션학과 학생
- "실습을 나가도 교통비 정도만 지원받고 아예 일하는 수당은 못 받아서…."
▶ 인터뷰 : 패션업체 인턴
- "인턴 때는 연봉의 30% 정도만 받고요."
유명 디자이너 밑에서는 일을 배울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합니다.
▶ 인터뷰 : 패션업체 실습생
- "저는 배우러 가는 거라서 돈 주고 원래 하는 건데…."
패션쇼나 제품 출시를 앞두고는 야근 수당도 못 받고 밤을 새우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패션업체 실습생
-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일하면 아무래도 론칭할 때 그럴 때는 집에서 샤워만 하고 나오고…."
지난 2014년 이상봉 디자이너의 '열정 페이' 논란 이후에도 패션업계는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