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집에 함께 살던 여성 4명이 한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여성들이 피해 여성을 2개월 전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A 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 그제(27일) 오후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자신의 원룸에서 이불에 덮인 채 숨져 있던 겁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다름 아닌 같은 집에서 살던 동료 여성 4명들.
이들은 닷새 전 A 씨를 때리다 숨지자 이불을 덮어 놓고 달아나 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팅 사이트 등에서 만나 함께 살던 이들은 2개월 전부터 의견 차이 등으로 다투기 시작했고, 급기야 A 씨에 대한 상습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4명이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처음에는 (때린다는) 인식도 없이 행동이 조절이 안 되고 때리다 보니까…."
가해 여성들은 범행 이후 구미에서 대전까지 도주했지만 마음을 바꿔 모두 자수했고, 구미경찰서는 이들을 압송해 구체적인 범행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마치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이주호